[도올 김용옥 특강] 우리는 누구인가 제16강 - 기(氣)와 추측

📌 1. 개인적 고백에서 출발하는 철학의 길

•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회초리 교육 이야기 → ‘몸으로 가르침을 전한 시대’에 대한 반성

•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이 리포트를 베껴낸 사건을 통해, 진정한 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'바른 삶의 태도'를 전하는 것임을 강조

• 이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성찰이 깊어지고, 도올은 "지금까지의 강의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"고 고백

🎤 2. 락커 전인권 초청 이야기

• 전인권이 도올의 철학 강의 팬이라며 즉석에서 중앙대 강연장에 락 콘서트를 열기로 약속

• 전통 철학과 대중예술의 연결을 통해, 한국 청년 세대의 진지함과 가능성을 강조

🇰🇷 3. 한국인의 저력과 세계 속의 성취

• 이승엽, 최경주, 이창호 등 한국인의 세계적 성취 사례 언급

• “우리 민족은 미래가 있다. 단, ‘바르게 가르쳐야’ 한다.”

• 바둑, IT, 스포츠, 출판 등 분야에서 창의력과 인내, 집중력이라는 ‘기적의 민족성’ 강조

📚 4. 최한기의 《氣學(기학, 氣學)》: 전통을 넘은 과학철학

● 철학적 혁신

• 최한기(19세기 말 철학자)는 기존 유학이 숭상한 ‘과거 중심’의 사고에서 벗어나,

  • ‘지금, 현상계’(금)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

  • 과거는 실제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이며, 현실에 대한 불만의 투영일 뿐이라고 비판

●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

• 유학에서 강조된 리(理), 신(神) 개념을 모호하고 비실증적이라 비판

• “리란 기(氣) 속의 질서일 뿐이며, 신은 기의 기능적 움직임이다.”

● 기(氣)의 정의: 우주를 가득 채우는 생명적 에너지

• 기는 “운동하고(動), 순환하며(運), 변화한다(化)” → ‘활동운화(活動運化)’

• 우주는 진공이 아니며, 어떤 빈틈도 없이 기로 충만해 있다

🧪 5. 기와 과학의 만남: 계량화의 감동

• 최한기는 온도계·습도계를 보고 감동 → 기의 속성을 한(寒)·열(熱)·건(乾)·습(濕) 등으로 계량화할 수 있다는 것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

• 기는 이제 주관적 체감이 아닌, 객관적 물리현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

🌀 6. ‘신기통(神氣通)’: 인간과 우주를 연결하는 구조

• 인간은 구멍(눈, 코, 귀 등)을 통해 우주와 통한다 → ‘신기통’이라는 개념

• 그는 **‘목통, 비통, 구통, 이통… 생통, 수통, 족통, 변통’**이라는 이름으로 우주와 인간의 연결성을 체계화

• 인간은 닫힌 존재가 아닌, 우주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열린 생명체

🧠 7. ‘추측(推測)’: 인식론의 핵심

• ‘추’는 직접적인 경험, ‘측’은 그것을 이성적으로 확장하는 것

• 단순한 ‘짐작’이 아닌, 인간의 앎을 확장해나가는 핵심 인식 도구

• 인간은 모든 진리를 타고난 것이 아니라, 추측의 능력을 통해 끊임없이 지평을 넓혀가는 존재

• 경험과 이성이 다이내믹하게 상호작용하는 과정

🌀 8. 기와 우주, 그리고 존재

• 기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, 우주 전체를 생명적 운동으로 보는 세계관

• 우주는 고정된 물질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와 운동의 현장이며, 인간도 그 일부

• 이런 **‘기 중심 우주론’**은 현대 이론물리학(양자장론 등)과도 통하는 포괄적 사유

🌱 9. 개화(開化)와 통(通): 변화를 위한 철학

• 한국인의 정신은 닫혀 있으며, 통하지 않는 상태 → 개(開)의 철학 필요

• “열면 변화한다(化), 변화하면 새 시대가 열린다.” → 개화

• 최한기는 이를 ‘대화(大化)’라고 표현하며, 시대정신의 변화를 요구

⚠️ 10. 경고: 가짜 유학, 가짜 지식 비판

• 공맹(孔孟)만 외우고 실천하지 않는 유학자들 비판

• “말은 추, 행동은 측. 둘 다 있어야 진짜 앎이다.”

• 자기 신앙과 정치적 이념만 주장하며 통합하지 못하는 사회를 강하게 비판

🔚 11. 마무리 메시지

• 최한기의 철학은 단순한 유학이 아니다. 우주론, 인식론, 존재론, 정치철학까지 총망라한 사유체계

• “기약을 읽고 기를 말하라.”

• “정치는 기의 법칙을 깨달은 자만이 해야 한다.”

✨ 정리 요약: 핵심 개념 한눈에